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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두컴컴한 지하실. 눈을 뜬 공포소설작가 소희『박한별』¸ 대학생 석호『김지석』와 여고생 인정『박진주』은 자신들이 왜 여기에 있는지 기억하지 못합니다. 소희의 만류에도 석호와 인정은 음습한 기운이 가득한 의문의 집에서 벗어나기 위해 숲으로 향하지만¸ 계속 제자리만 맴돌 뿐 벗어나지를 못합니다. 할 수 없이 집으로 다시 돌아온 이들은 소희와 함께 날이 밝기를 기다립니다. 그때 집밖에서 이상한 울음소리가 들리고¸ 정신 나간 한 여자 연순『라미란』이 나타납니다. 그는 계속 살인마가 모두를 죽일 거라고 두려움에 떤다. 알 수 없는 위험에 처한 세 사람은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기억을 되찾는 것이라 생각하고¸ 과거의 일들을 떠올리려고 노력합니다. 하지만 각자의 기억으로 다가갈수록 무서운 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. 


『두 개의 달』은 호러보단 미스터리 장르로 보는 게 맞다. 잃어버린 기억을 찾기 위해 애쓰는 세 인물을 주축으로 매 순간 단서를 쥐어주면서 감춰진 비밀을 밝혀내는 과정은 속도감 있게 펼쳐집니다. 자신들의 왜 여기에 있는지 모르는 석호와 인정¸ 그리고 뭔가 알고 있으면서도 내색하지 않는 소희의 대립관계도 긴장감을 더합니다. 영화의 장점 중 하나는 단발적인 공포를 지양한다는 점. 기괴한 비명 소리나 깜짝쇼 보다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에 집중합니다. 이런 감독의 선택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집니다. 


문제는 이 장점을 끝까지 가져가지 못한다는 점. 비밀의 봉인이 풀린 후 그 파장이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. 세 인물의 본 모습을 보여준 것 까지는 좋았는데¸ 이들이 왜 만나고 이 집에서 만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확실한 동기부여가 부족해 보입니다. 연순 또한 이들과의 연결 고리가 부실해 마지막 네 인물을 둘러싼 공포감이 휘몰아치지 못합니다. 결국 종전 한국공포영화와 차별성을 보여주겠다던 공포영화전문제작사 고스트픽쳐스의 첫 시도는 절반의 성공에만 그쳤습니다.

2016/07/04 12:25 2016/07/04 12:2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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